한국전력(KEPCO, 사장 조환익)에 사전등록을 요하는 송·변·배전 및 정보통신 등 기자재 품목의 유효기간이 1년 더 늘어난다.

한전은 이런 내용을 담은 '기자재공급자 관리지침 2차 개정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급자 관리에 대한 사항으로, 신뢰품목에 등록된 공급자의 기자재 공급유자격 유효기간을 현행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했다.

신뢰품목은 한전의 구매규격에 따라 제작규격 승인, 실태조사, 인정시험 완료 등의 단계를 거쳐 선정된 등록품목으로 현재 450여개 품목이 있다.

이는 단계별 인증검사에 행정적·금전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취지다. 다만 판매업체로 등록된 경우 기자재 공급유자격 유효기간은 판매업체와 원제조업체 간 체결한 물품공급 및 A/S제공 계약기간으로 하며, 4년을 초과할 수 없다.

개정안은 또 우수협력사에 대한 혜택을 부여한다.

주관부서의 자체 기준에 따라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공급자에게 1회에 한해 자동갱신 자격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업체는 우수협력사로 선정되면 최대 8년의 유효기간을 갖게 되는 셈이다. 유자격 기간 동안 제재 사실이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앞서 한전은 지난 5월 표준품목을 폐지하는 내용의 기자재공급자 관리지침을 개정, 신규 제조 및 판매 업체의 입찰참여 기회를 확대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련규정을 개선·정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체의 민원을 최대한 반영해 업무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