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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리핀 상호 협력의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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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필리핀 양국의 전기공사업계 발전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필리핀 등 해외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국내 전기공사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최길순)는 지난 24일 한국을 방문한 파브리토 프레오 필리핀전기공사협회(SPECS) 회장을 초청해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이유종 협회 부회장과 임승학 기술이사, 김천호 해외위원장 등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측 참석자들은 필리핀 진출시 공사관행 등 양국간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상호 소통과 계약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계약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고, 마땅한 현지 파트너와 양질의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양 기관 대표들은 보다 폭넓게 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 유대방안을 확대하고 대화의 창구도 넓혀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내 전기공사업체가 필리핀 진출 시 필리핀전기공사협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유종 협회 부회장은 “먼 길을 오신 프레오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머무시는 동안 좋은 추억들 많이 담아가시기 바란다”면서 “오늘 자리가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상호 협력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파브리토 프레오 필리핀전기공사협회(SPECS) 회장
24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파브리토 프레오 필리핀전기공사협회 회장은 “해외에 진출하려면 그 나라의 기업문화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적절한 파트너를 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필리핀전기공사협회가 양국 시장에 진출하는 전기공사업체들에게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의 경우 현지인들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건설공사업 면허를 취득하는 사례가 더러 있습니다. 외국인이 100% 자본을 대는 외국계 법인으로는 면허를 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면계약이기 때문에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요. 경영권 박탈 등 사업상 위기에 직면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고요. 또한 아예 무면허 시공을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의욕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했던 업체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장려하는 업계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것.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전기공사협회가 힘을 모아 현지 기업과의 대응방안, 문제 해결 등의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유대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해당 기업 뿐 아니라 양국 시공업계 발전에도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레오 회장은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영어 등 현지 언어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역과정에서 서로 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필리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중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언어 문제’입니다. 특히 통역이나 해석 과정에서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물론이거니와 사업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오역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경우 계약 자체가 무산될수 도 있거든요. 정확한 통역과 이해는 필리핀 진출을 앞둔 기업이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필리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현지 인력수급 요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프레오 회장은 한국과 필리핀이 현지 인력수급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 등 해외에 진출했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양질의 현지인력을 채용하는 것일텐데요.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필리핀전기공사협회라는 양국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수급하게 된다면 좋은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도 양국간 대회의 채널이 자주 마련돼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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