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플랜트 노조는 2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오는 27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알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윤수기자 ays77@

　

지난해 전국 건설현장에서 265억원의 임금 체불이 생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25일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통해 건설노조가 자체 조사한 체불 현황을 공개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체불의 80%인 212억원은 정부발주 공사에서 발생했다. 민간발주 공사에서 생긴 체불액은 53억원이었다.

　2010년부터 발생한 체불액을 봐도 정부발주 공사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체불액 537억원 가운데도 정부발주 체불액은 77%인 414억원에 달했다.

　건설노조는 “13만5000여명의 덤프트럭과 굴삭기노동자 등이 체불을 당하고 있고, 그 규모가 1조73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민세금으로 공사하는 현장에서 대규모 체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산재로 매년 600명이 넘는 건설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건설노조가 고용노동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총 6585명의 건설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노조는 “정부는 임금ㆍ임대료 지급확인제도를 즉각 법제화하고, 건설현장의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건설노조가 제기한 11대 요구안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27일부터 시작되는 건설노동자의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 전국 건설현장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은 “건설노조가 요구하는 내용은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이라며 “정부가 건설노조의 요구안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으면 5만 조합원과 함께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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