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건설 수주 규모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또 잘나가던 해외건설 수주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2013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발표회'에서 올 하반기 중 국내 건설시장은 공공건설투자 축소와 경쟁심화, 민간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인해 올해 국내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98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해외건설 수주도 일부 대형사들의 대규모 적자 발표로 불거진 수익성 문제가 본격화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전략이 출혈수주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수주 규모도 600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GS건설경제연구소 강현 선임연구원은 "국내건설시장과 해외건설시장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현재 건설시장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정부가 규제완화 및 건설사들의 금융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지원에 나서고 적정규모의 SOC투자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부문에서는 투자개발형 사업 및 패키지 인프라 수주 지원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3년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건설정책연구실장도 하반기에는 국내 건설업계의 총체적 위기국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경영전략 방향으로 건설산업 저성장기 본격 진입에 대응해 시너지 창출과 활로 모색을 위해 국내와 해외사업의 전략 방향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