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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전기공사협회 '상생' 위해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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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시공업계가 상생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업계 생태계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업체들이 겪어 온 애로사항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올바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함께 마련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전기공사협회(회장 최길순)는 14일 서울 등촌동 소재 전기공사협회 본원에서 ‘전력산업분야 윤리경영 실천 간담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토의에 앞서 진행된 ‘한전 시공자격 전공 경력관리 현황 보고’에서 김병기 협회 전기공사정보센터장은 전공경력관리시스템 개발 상황을 설명,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공경력관리시스템은 업체 혹은 기술자의 경력 등을 데이터베이스에 등재, 관리함으로써 효율적인 시공관리와 인력배치 등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는 11월까지 2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전공경력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김 센터장은 전망했다.
이어 진행된 업계 애로사항 건의 및 토의시간에는 ▲한전 배전 협력회사 업무처리기준 명확화 ▲차기 한전 배전공사 협력회사 선정기준 조기 발표 요청 ▲실적공사비 적용에 따른 공사비 적정 이윤율 보정방안 마련 건의 ▲배전단가공사 현장여건 및 작업조건에 적합한 할증률 적용 등 안건이 쏟아졌다.
협회 측 관계자는 “차기년도 배전공사 협력회사 계약을 준비하는 중소 전기공사업체는 관련 자료 부족으로 사전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한전 배전공사 협력회사 계약과 관련한 업무처리 기준 등의 중장기 계획을 조기에 발표, 중소 전기공사업체에 충분한 사전 준비시간을 부여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한전은 차기 배전공사 협력회사 계약을 준비하는 중소전기공사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하고, 새정부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제도개선사항 등을 충분히 검토해 배전공사 협력회사 중장기 운영계획을 사전에 공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의 실적공사비 산출방식의 이윤율이 업체 경영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바 재료비 비중을 고려한 이윤율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공사예정가격 결정기준을 종전과 같이 환원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전은 “실적공사비 적산제도는 국가계약법에 명시된 것으로 관련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이윤 역시도 실적공사비 산정방식에 따라 적정하게 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배전단가공사의 현장여건과 작업조건 등을 고려해 긴급공사·소단위·야간작업 등의 할증률을 현실에 맞도록 설계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한전 측 관계자는 “배전단가공사의 현장여건 및 작업조건에 적합한 긴급공사 등의 할증률을 타당하게 반영토록 사업소에 공지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전기사용신청 방법 개선 ▲전력신기술 관련 건의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논의도 합께 진행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유종 협회 부회장과 임승학 기술이사 등 상근임원을 비롯해 차부환 윤리위원장 이하 윤리위원 등 협회 측 관계자들과 백승정 한전 감사실장(18일 경영지원본부장 임명) 주축으로 감사실 및 해당 실무부서 담당자들이 참석, 업계 상생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전과 협회가 연 1회씩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전력산업분야 윤리경영 실천 간담회는 양 기관간 협조체계를 구축, 전력산업분야 반부패문화 정착을 도모하고 업계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차부환 협회 윤리위원장은 “오늘 자리는 한전과 시공업계가 그간의 애로사항 등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미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한전과 업계 간 동반성장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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