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부터 국군재정관리단(이하 재정단)이 발주하는 일반용역 입찰에 참여해 적격심사의 기술능력 평가를 받는 경우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에서 발급한 정보통신기술자 경력수첩의 등급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중앙회장 함정기)는 정보통신기술자들의 권익신장 및 행정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제도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그간 재정단은 용역입찰에 대한 기술능력 평가 시 협회에서 발급한 정보통신기술자 경력수첩의 등급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 대신 정보통신기술자들이 기술자격증 및 경력서류를 별도로 제출하면, 담당공무원은 경력별 배점표에 따라 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기술능력을 산정해 왔다.

이로 인해 정보통신기술자들은 협회에서 발급한 경력수첩을 보유했더라도 기술능력 증빙을 위한 서류를 재정단에 다시 한번 제출해야 하는 행정적 불편을 겪어 왔다. 이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자의 자격등급이 경력수첩에 명시된 것보다 더 낮게 평가되는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정보통신기술자들의 권익신장 및 행정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재정단에 관련제도의 개선을 건의했다.

특히 협회는 지난 2007년 학·경력 정보통신기술자 자격등급이 초급까지로 제한되기 전에 인정된 기술등급의 경우 법령에서 그대로 유효하도록 경과조치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정단은 이 같은 협회의 건의를 수용해 6월부터 개선된 배점기준을 시행토록 했다.

협회 전략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향후 용역입찰에 참여해 기술능력 평가를 받는 경우 행정서류의 중복제출에 따른 불편을 덜고 정보통신기술자 자격등급을 그대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는 정보통신 기술인력의 권익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아울러 “앞으로도 협회는 시공업체 및 정보통신 기술인력의 현장애로와 사업활동 제한 사항에 대한 합리적 제도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