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보유한 5000여 건의 기술용역 보고서 원문이 디지털 문서 형태로 시민에게 개방된다. 아울러 내달부터 기술용역 사업은 공개절차를 이행해야 준공이 가능하도록 정보공개가 의무화된다.

서울시는 1998년 1월부터 현재까지 15년간 서울시 기관 및 부서가 실시한 기술용역 성과품을 시민이 언제라도 상시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기술용역 보고서 자료가 최대한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최근 15년간을 공개기간으로 설정해 행정정보 공개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달 1일부터 시행하는 기술용역은 용역완료 전 용역시행의 타당성 검토결과부터 소요예산, 계약현황 등의 관련 행정정보 및 모든 결과보고서를 온라인에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준공 처리를 할 수 있다.

기술용역 보고서 관련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gov20.seoul.go.kr) 및 별도 구축되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원문 DB시스템(http://lib.seoul.go.kr)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과거 자료의 경우 6월30일까지 한 달 간 서울시 전 기관 및 부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종이, CD 등의 형태로 돼 있는 용역보고서를 디지털화해 2015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 실시한 용역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평가도 주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술용역 행정정보공개 제도가 정착되면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술용역 성과의 내실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렇게 자료가 축적되면 유사 또는 연관된 용역 성과에도 활용을 유도할 수 있어 이미 시행한 용역보고서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각 부서별로 매년 기술용역을 발주, 시행해 왔으나 이에 대한 시민 혹은 서울시 부서 간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추진한 용역결과가 어느 정도 실제 정책에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 및 평가 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예산편성, 입찰·계약 등과 같은 단편적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클린재정시스템)을 통해 일부 공개되고 있으나 용역의 최종 성과품에 대한 정보공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