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울산시도 올해 증가세 반전

　<제주건설사 변동 추이>

　2002년 303곳, 2003년 288곳, 2004년 295곳, 2005년 305곳, 2006년 306곳, 2007년 316곳, 2008년 320곳, 2009년 329곳, 2010년 349곳, 2011년 367곳, 2012년 375곳, 올해 5월 기준 395곳

　제주도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가 지난 2004년부터 9년 연속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2~3년간 중국·일본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건축경기 활황이 지역건설 경기의 숨통을 틔우는 활력소로 작용한 덕분으로 풀이됐다.

　6일 대한건설협회가 집계한 ‘지역별 건설업체 수 분포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의 종합건설업체가 최대치였던 2005년(1만3202곳) 이후 작년 말(1만1304곳)까지 7년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제주 건설사는 2004년부터 9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2005년 최대치와 대비한 작년 말 광역시도별 건설사 수가 증가한 곳도 16개 시도 중 제주(305곳→375곳)가 유일했고 올해도 증가세를 잇고 있다.

　건협 제주도회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관광 붐에 힘입어 주택을 포함한 건축경기가 활황을 보인 데다 작년 시공자제한 대상공사가 늘어나면서 아예 종합건설사를 신설한 업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올해 들어 엔저 등 여파로 관광경기가 주춤하면서 끝물이란 비관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제주도의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과 기성액 증가율만 해도 각각 11.1%와 8.0%로 타 지역에 비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한 제조업 기반이 미미한 섬 특성상 관광 아니면 건설이 생업 기반이며 전문건설업체, 주택사업자, 건설기능장(현장 십장 등)들이 아예 종합면허를 내는 경우도 늘어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수주총액 대비 업체 수 비중을 보면 과잉상태란 게 도회의 분석이다. 전국 시도 중 연간 수주액이 가장 적은 울산시만 해도 관내 174개 건설사가 1조3584억원을 나눠 수주하지만 제주는 이보다 적은 1조1182억원의 수주물량을 무려 250개 건설사가 나눠가졌기 때문이란 얘기다.

　제주를 뺀 대부분 지역의 종합건설사는 2005년을 정점으로 대부분 감소했지만 작년 말 대비 올해 5월 기준의 건설사만 보면 부산(537곳→540곳), 광주(230곳→239곳), 울산(203곳→210곳)도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 업체 수는 토목공사업이 극심한 감소세(작년 말 2839곳→5월 2764곳)를 지속했고 토목건축공사업(3610곳→3550곳)도 줄었다. 반면 건축공사업(4878곳→4957곳), 조경공사업(1291곳→1315곳)은 증가세를 되찾았고 산업설비공사업체는 379곳으로 동일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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