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0억원을 투입해 융복합된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사업을 지원한다. 개별 신청자를 대상으로 태양광이나 태양열 설치를 보조해주던 기존의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29일 기존 보급사업에서 지원하기 어려웠던 신재생에너지원 간 융합과 특정지역에 최적화된 설비 보급을 위해 ‘2013년 융복합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도서·벽지에 태양광과 풍력을 함께 설치하는 경우 ▲주택단지 등에 태양광·소형풍력·연료전지 등의 전기에너지와 태양열·지열 등의 열에너지를 함께 설치하는 경우 ▲주택·상업·공공건물이 혼재된 특정 지역에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의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 설치비를 지원한다. 올해 사업규모는 100억원 내외로 정부가 50억원, 지자체와 민간에서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서벽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한 완도군이 대표적이다. 완도군은 태양광 120kW, 풍력 19kW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덴마크의 삼소섬이 태양광과 태양열, 바이오매스, 육·해상풍력을 이용해 섬 전체 전력수요의 100%를 공급하고 있다. 주택단지는 29가구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을 가구별로 설치해 사용 중인 고창군 제로에너지타운이 모범이 되고 있다. 또 주택과 상업·공공건물이 혼재된 특정지역 지원은 산업체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주택 140가구, 상업·공공건물 3곳 등에 연료전지 195kW를 설치한 울산 수소타운이 있다. 산업부는 사업 지역의 자원 잠재량이나 수요부하, 산업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맞춤형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전략적으로 보급 지원하면 관련 산업분야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융복합지원 프로그램이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보급모델로 전개돼 향후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 다양성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체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융복합 지원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발전시켜 신재생에너지 보급효과와 사업성과가 제고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급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대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 추진계획서를 자체적으로 수립해 신청하면 된다. 지자체, 공기업,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민간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추진계획서를 마련한 후 주관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제출하면 공개·현장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