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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도급업체 인력 수급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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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배전협력회사의 비상근 무정전(활선)전공 고용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이에 따라 갑작스런 작업량 증가에도 인력을 제때 충원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온 일선 기업들의 인력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최근 무정전(활선)전공 인력운영 시 현장 여건에 따라 비상근전공을 활용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무정전 배전공사 시공업체 관리절차서’를 개정하여 일선 현장에 배포했다.
한전의 이번 결정은 전기공사협회(회장 최길순) 등 시공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마련됐다. 협회는 그간 현장의 비상근 무정전전공 인력운영 제도 개선을 위해 한전 등과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 작업량 증가시 비상근 무정전전공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 마련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간 한전 도급업체는 비상근 전공을 회사에 입사시킨 뒤 상근전공으로 등록해야만 인력을 공사에 투입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일시적인 작업량 증가나 긴급한 공사 등 단기적으로 시공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에도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사람은 필요한 데 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보니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비상근 무정전전공을 무단으로 작업에 투입하는 등 무단작업도 성행하기에 이르렀다. 비상근 무정전전공에 관한 고용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불법 하도급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결과도 낳았다.
이에 한전은 비상근전공 운영기준을 신설, 4명의 상근전공 외에도 최대 8명까지 비상근전공을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여건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작업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고용 방식도 간소화 된다.
앞으로 비상근 무정전전공을 고용하고자 하는 업체는 하루 전에 해당 사업소에 인원·기간·자격증 등을 신고한 뒤 사업소 공사시공부서장의 확인 및 작업 승인을 받으면 인력을 공사에 투입할 수 있다. 단, 이미 등록된 상근 무정전전공에 대한 변경신고는 기존절차를 준수토록 해 불법하도급 우려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일단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우호적이다.
작업량 증가와 현장여건 변동 등으로 인해 인력 증원이 필요한 경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기공사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력운영 제도 개선을 계기로) 불필요한 행정절차가 대폭 개선돼 작업효율이 높아지고, 공사관리의 투명성도 크게 나아질 것”이라며 “그간 비상근 전공 고용으로 인해 발생했던 각종 민원 해소는 물론 고용기회 창출의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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