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슈퍼 그리드 국책과제 추진되나 관심 촉각
|
한전 전력연구원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과제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을 위한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업 참여 컨소시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자칫 과제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슈퍼그리드 적용을 위한 멀티-터미널 HVDC 및 Ultra HVDC’ 과제는 한전 전력연구원이 주관사로 LS산전, 현대중공업, 한국전기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으로 기술개발 기획서가 제출됐다. HVDC는 전류형과 전압형으로 나뉘는데 이번 과제는 해외수출에 무게를 두고 전압형 HVDC 관련 요소기술을 개발, 국내 중전기기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7일 1차 과제 심사가 있기 며칠 전 LS산전은 한전 전력연구원에 컨소시엄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S산전은 한전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로부터 전류형 HVDC 핵심기술을 이전받게 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이 사업 추진에 집중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컨소시엄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도 수백억 원의 개발비가 필요한 사업에 독자적으로 참여하는데 부담감을 느껴 컨소시엄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에기평 관계자는 “2020년까지 세계 HVDC시장 규모가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중전기기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HVDC 관련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며 “컨소시엄 구성이 다소 유동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주관사가 확실한 상태고 과제 개발의 필요성이 명확해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관사인 한전 전력연구원은 원점에서 컨소시엄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아직 사업화를 위한 기술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중전 대기업 3사(현대중공업, 효성, LS산전)가 모두 참여하는 형태가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며 “개인 기업의 이익을 쫓기 보다는 국내 중전기기산업의 도약이라는 대의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총집결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재생전원의 증가, 국가 간 전력연계에 유하게 활용되는 HVDC는 2010년 이후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560GW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전류형과 전압형 HVDC 비중은 8대 2정도로 2020년에는 6대 4로 변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압형 HVDC 관련 국책과제로는 효성이 사업자로 선정된 해상풍력 연계용 20MW급이 진행 중이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