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은 2011년부터 3년째 ‘대·중소기업 생산성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며, 올해도 10개 회사에 총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종합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으로, 한국고벨을 비롯해 비츠로테크, 네오피스 등 15개 기업을 지원해왔다. 김상태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10일 대표적 협력업체인 한국고벨을 찾아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교환됐다. 조덕래 한국고벨 사장은 “처음에는 경영컨설팅을 받는다고 하니 직원들 스스로 귀찮아하고 부담스럽게 느꼈지만 원가절감 효과를 직접 눈으로 본 후 점차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이제는 자발적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관련 담당자들이 모여 한주간의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고벨은 지난 3년간 78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효과를 거뒀다. 또 재고관리도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김상태 서부발전 본부장은 “혁신과 변화에는 피로가 따르기 마련”이라며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의 경영컨설팅뿐만 아니라 연구과제(R&D)와 에너지절감 등에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해외 진출시에도 같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이스트와 크레인 전문제조회사인 한국고벨은 ‘KG크레인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의 30%를 해외부문에서 거두고 있으며, 서부발전 평택 2단계 크레인(25억) 등 웬만한 공장과 건설현장에서 한국고벨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