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클린에너지 등 분야에 대해 한미 양국의 에너지협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윤상직 장관과 다니엘 포네먼(Daniel Poneman) 미국 에너지부 장관 대행과 만나 양국 간 에너지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의견을 나눈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에너지협력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한 뒤 셰일가스와 가스하이드레이드, 클린에너지 등에서 협력을 보다 확대·강화키로 했다.

특히 클린에너지의 중요성에 주목한 뒤 2011년 10월 11일 체결한 양국 에너지부처간 클린에너지 연구·기술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서에 의거 진행되는 현재 협력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2014년 열리는 제5차 클린장관회의의 의장국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미국의 전폭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포네먼 장관은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지난해 12월 양국 에너지부처간 체결한 스마트그리드·연료전지자동차에서 공동사업을 개시키로 결정한 사항을 확인했고, 에너지효율·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에너지저장·청정교통·탄소포집활용저장 등에서 호혜적인 협력기회를 추가로 발굴키로 했다.

최근 급부상한 셰일가스 관련 윤 장관과 포네먼 장관 대행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이를 위해 양국의 정부와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셰일가스 기술선도국가인 미국과 최초로 셰일가스 협력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국내 자원개발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실제로 국내 기업이 셰일가스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하는 등 미국 셰일가스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커졌다”면서 “석유공사 등이 미국에서의 개발·생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호주·중국 등 셰일가스 보유국가에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지난 2008년 체결된 가스하이드레이드 SOI(Statement Of Intent)를 연장함으로써 가스하이드레이드 생산기술개발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가스하이드레이드는 천연가스 고압·저온환경에서 물과 결합해 고체화된 것으로 우리나라 동해에 많은 양이 부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생산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시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번 공동성명을 계기로 셰일가스 혁명을 주도하는 미국과의 셰일가스 협력으로 앞으로 셰일가스의 친환경적인 개발에 상호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양국 간 에너지협력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춰 새로운 양국관계의 미래발전방향에 대한 공동선언인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