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불편 접수 후 즉시 처리
클린콜 시행…공사 사후관리 강화

대구광역시 교육청이 학교시설공사의 청렴도 향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대구교육청 교육시설지원단(단장 심영회, 이하 교육시설지원단)은 지난달 30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회장 장태종)와의 협의회에서 시설분야 청렴도 향상을 위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시설지원단에 따르면 대구교육청은 그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저조한 순위(16개 교육청 중 7위)를 기록해 시공업체 등과의 협력 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시설지원단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올해 각종 시설사업 추진 시 교수 및 관계전문가 등 외부인사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시공업체의 불편·불만 사항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공사 준공 후의 사후관리 개선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교육시설지원단이 시설공사 분야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마련한 구체적 개선방안은 5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시공범위 추가 또는 설계변경으로 인한 시공사의 불이익 방지를 위해 설계변경 전, 시공사 대표와 직접 상담하는 등 불만요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시설지원단 홈페이지에 ‘시설공사 불만 신고센터’를 운영해 시공사의 불만 사항을 상시 접수하고 이를 즉시 처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사 준공 후의 사후관리를 강화해 시설공사 ‘클린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당한 업무처리나 민원인의 건의사항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준공검사 시 감사담당공무원을 입회시켜 불편·부당 사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대중화에 발맞춰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 부패신고시스템을 도입, 실시간 신고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협회 대구·경북도회에서 장태종 회장과 구본동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교육시설지원단에서는 심영회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심영회 교육시설지원단장은 “교육시설분야의 청렴도 향상은 교육청 직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협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심 단장은 “시설공사와 관련된 어떠한 뇌물공여, 향응 등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회원사에 홍보해 대구시 시공업체의 명예도 높이고 대구가 청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