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시설물 , 설계·시공 일괄입찰 추진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등 주요 시설물 건립사업에 시동을 건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빙상경기장 및 설상경기장 등에 대한 설계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해 내년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물에 대한 설계가 모두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관련공사 발주 및 착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시설물 중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설상경기장 및 빙상경기장이다.
설상경기장에서는 △알파인스키(활강·슈퍼대회전·대회전·회전)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등의 경기가 펼쳐진다.

이 중 알파인스키의 활강 및 슈퍼대회전 종목을 치르기 위한 시설물이 정선 중봉지역에 신설된다. 또한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장도 새로 짓게 된다.

나머지 종목의 경기는 용평리조트 및 알펜시아, 보광피닉스 파크 등 기존시설물에서 펼쳐진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정선 중봉의 알파인스키장과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경기장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장 건립사업의 경우 설계와 시공을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턴키입찰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입찰은 올 하반기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빙상경기장에서는 △스피드·쇼트트랙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의 경기가 펼쳐진다.

강원도는 8000석 규모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1만2000석 규모의 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스케이팅 경기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1만석 규모의 아이스하키 Ⅰ경기장과 6000석 규모의 아이스하키 Ⅱ경기장도 새로 짓게 된다.

이들 신설 경기장은 모두 강릉 해안지구에 들어서며, 컬링 경기는 기존의 강릉 빙상장에서 진행된다.
강원도는 올해 12월경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대한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1월말까지 나머지 신설 경기장에 대한 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사업비는 경기장 건립비용과 광역간선교통망 및 보조간선교통망 등 진입도로 건설비용, 부대시설 사업비를 합쳐 총 9조8000억 여 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대부분의 비용이 국비에서 조달될 예정이어서, 해당 재원을 얼마나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느냐가 성공적인 행사 준비를 위한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은 6일 춘천시 세종호텔 에서 동계올림픽경기장 설계방침 논의를 위한 제3차 지역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역업체의 공사참여 비율이 최소 30∼40%까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9일 열린 제3차 지역협의회에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경기기준에 맞는 정밀한 설계시공, 경기장 기능성 및 사후활용도, 환경을 고려한 설계시공,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절약형 설계시공을 기본 원칙으로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