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수수료·대급금회수액 2배 내외 증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아래에서도 건설공제조합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공제조합의 공익가치에 대한 실증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 같이 나타났다.

　보증대급금, 인건비 및 경비, 기본재산의 기회비용 등의 공제조합 비용에서 보증수수료, 융자금 이자, 여유자금 운용수익, 보증대급금 회수액 등의 수익을 뺀 운영비용은 2000년(-1544억9600만원)부터 2010년(-1256억2000만원)까지 무려 11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운영비용이 마이너스란 것은 건공이 투입한 비용에 비해 수익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공 입장에서 보면 그 만큼 경영을 잘 했다고 볼 수 있지만 보증을 이용하는 업계 입장에서는 보증수수료 등에서 과다이익을 거뒀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특히 IMF 외환위기가 몰아친 1998년만 해도 비용에서 수익을 뺀 조합비용은 610억7200만원으로 비용이 수익을 초과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 1099억과 283억이었던 보증수수료 수입과 보증대급금 회수액은 2010년 1969억원과 547억원으로 2배 가량 불어났다. 여유자금 운용수익도 같은기간 678억원에서 1012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인건비(299억원→334억원), 경비(407억원→471억원)는 물론 보증대급금이 3배(502억원→1470억원) 가량으로 불어나는 가운데서도 비용보다 수익이 많은 경영 상태를 이어갔다.

　같은기간(2007~2010년)에 건설투자액(158조4000억원→153조4000억원), 건설수주액(127조9000억원→103조2000억원) 등의 건설물량은 물론 주된 고객인 종합건설사(건협 건설업 경영분석 보고서)의 매출액 영업이익률(6.4%→4.1%)과 매출액 순이익률(6.4%→1.4%)마저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건산연이 분석한 건설공제조합 건설보증의 생산(4.59%→2.32%), 부가가치(0.77%→0.31%), 취업(0.64%→0.23%), 고용(0.56%→0.20%) 등의 유발효과마저 2분의1~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도 대비되긴 마찬가지다.

　건산연은 효율적인 보증 사후관리시스템을 통해 금융위기 속에서도 손해율이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상승하지 않았고 여유자금 운영수익 확보 등에 힘입어 2000년 이후 마이너스 비용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합원 수 대비 건설보증실적은 늘어나는 데 비해 자본금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보증을 받기 위한 건설사들의 비용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신용 제공은 더 커졌다는 게 건산연의 평가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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