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건설협회는 2012년도 종합건설사 1만132개사에 대해 경영분석 잠정결과,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당기순이익은 겨우 적자를 모면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4.1%)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매출액순이익률이 0.5%로 전년(1.4%)보다 크게 줄어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특히 순이익 총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3조7000억원에서 1년 새 2조2000억원이나 급갑했다. 전년도 순이익률이 3.0%에 달했던 110개 상장건설사의 순이익율도 0.2%로 떨어져 더욱 암담했다.

이는 미분양 아파트·미착공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의한 금융비용 증가 영향도 있지만 최저가낙찰제·실적공사비 확대 등으로 인해 적자를 면하기 힘든 발주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경완 조사통계팀장은 "민간시장이 언제 살아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물량부족에 허덕이는 건설사들이 어렵게 수주한 공공공사 마저도 저가수주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정부나 공기업들이 예산절감을 전제로 무조건 깎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사비를 보장해줘야 종합건설사가 살고 하도급업체인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장성 지표의 경우 건설매출액이 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공사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출액이 2.6%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해외부문의 매출액이 2011년의 39조9000억원에서 2012년 49조5000억원으로 24.1%나 증가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이 신규사업 축소, 장·단기차입금 상환, 출자전환 등 부채총액이 감소해 전년대비 3.4%P 내린 143.7%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전년 22.0%에서 0.1%P 감소한 21.9%를 나타내 최근 10년간 20~22%내외를 계속 유지했다.

유동비율은 부채감소, 재고자산 증가(준공 후 미분양 등),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현금성 자산 확보 등에 따라 3.4%P 상승한 140.0%를 나타내 안정성은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