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태양광인버터 공인시험설비가 국내 공인시험기관에 구축돼 신재생에너지 기술 선진화와 태양광인버터의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은 최근 세계 최초, 세계 최대용량의 선형증폭기(Linear Amplifier) 기술을 적용한 350kW급 중대형 태양광인버터 공인시험설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연구원은 국내 태양광인버터 제조업체, 한전 등 전력회사와 최종구매자에게 국내외 규격을 만족하는 공인시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기연구원은 200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4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의 기금출연금과 전기연구원의 민간부담금 등 총 80억원을 투입해, 이번 350kW급 중대형 태양광인버터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이번 시험설비는 태양광시뮬레이터, 전력계통시뮬레이터, 전력회생장치, 배전선로모의장치, RLC 수동부하장치, 종합계측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350kW급 태양광인버터에 대한 국내외 규격시험이 가능하다. 또한 중요한 시험항목에 대해서는 ▲자동시험프로그램을 구축해 시험의 정확도와 품질을 높였고 ▲시험자에 따라 발생할 소지가 있는 제어 및 측정 불확도에 대한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시험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는 물론 시험시간 단축, 시험장비의 오조작에 따른 위험요소를 제거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제도의 일환으로 ‘중대형 태양광발전용 인버터’분야에 대한 공인시험이 의무화됨에 따라 전기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성능검사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험설비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설비 보급사업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의 원활한 시행을 지원하는데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CE 및 UL 등 해외 인증획득을 위한 공인시험설비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태양광인버터 제조업체의 연구개발시험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경운 고전압평가실 실장은 “연구원이 중대형 태양광인버터 공인시험설비를 구축하기 전에는 국내외 규격에 의한 시험을 정확하게 할 수 없어서 대체시험방법을 사용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시험결과도 정확하지 않아 성능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태양광발전설비의 보급과 확산에도 많은 장애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로 인해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쳤지만, 이번 공인시험설비 구축으로 이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10kW초과 250kW이하 중대형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성능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