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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해외사업 '엔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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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해외사업이 최근 몇 년 사이 비약적인 성장과 탄탄한 수익구조를 구축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한전의 해외사업은 국내 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비상구가 되고 있다.
한전은 최근 1200MW 용량, 총사업비 23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응이손Ⅱ 석탄화력을 수주했다.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대규모 석탄 화력이다. 이 사업 수주를 위해 한전은 약 5년의 공을 들였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가장 잘 조합된 형태의 해외사업으로 평가한다. 자금은 한국 수출입 은행과 일본 금융기관에서 조달하고,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은 국내기업이 담당한다. 이번 사업으로 해외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내기업과 해외동반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 요르단에선 90MW 용량의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을 수주했다. 금액으로 1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유럽 기업들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지역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에 첫발을 내밀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올해 멕시코 바하 3 가스복합과 인도네시아 Sumsel 9·10 석탄화력 입찰에 도전한다. 이 프로젝트는 설비용량 1800MW의 인도네시아 메가 프로젝트로 한전은 이 프로젝트 성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전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에 나선 것은 1995년 650MW 규모의 필리핀 말라야 프로젝트 사업부터다. 해외사업을 시작한지 20여년이 된 지금 한전은 22개국에서 발전소 송변배전 등 총 43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로써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한전은 현재 필리핀 일리한발전소 등 6개의 화력 및 풍력 발전소를 통해 약 8900MW 설비를 운영 중에 있다.
또 지난 2009년 5600MW 용량의 한국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업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빅 화력발전소 등 6개의 발전소를 건설 중에 있다. 송배전사업의 경우 19개의 EPC 및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선민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현재 해외누계 매출 10조원, 연 매출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 설명했다.
수익 구조도 탄탄하다. 한전 해외사업은 평균 10%의 수익을 올리는 알짜사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국내 대기업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10%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된 상황에서 한전이 해외에서 10%대의 탄탄한 수익 구조 기반을 닦은 것은 내실 있는 사업성과로 평가된다.
해외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최근 4년간 한전의 해외사업 실적은 2009년 6288억원에서 지난해 2조 9072 억원으로 426% 성장했다.
한전의 현재 해외사업 매출은 전체매출의 약 6% 수준이다. 한전은 이를 더욱 확대해 국내사업의 성장둔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국내 관련기업의 해외 동반진출과 고용창출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화력, 원자력, 신재생, 송배전 및 자원사업을 5대 축으로 주력사업 전반의 수주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형 진출 전략을 통해 세계전력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 Smart Grid(스마트그리드)/ HVDC(초고압직류송전)/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등 미래 유망기술을 적극 개발 활용해 해외 전력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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