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발주 예정인 신고리 원전 5·6호기 주설비공사를 놓고 건설사들의 뜨거운 '수주戰'이 예고된다.

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추정공사비 1조3500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주설비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는 2009년 신울진 1·2호기 이후 4년만에 발주되는 것이며, 화력 플랜트 3~4개를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큰 발주공사다.

이에 따라 실적을 확보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사로 참여 가능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동아건설, SK건설, GS건설 등 8 곳이다.

이 가운데 SK건설은 지난 2011년 신고리 1호기를, GS건설은 지난해 신월성 1호기를 완공하면서 실적을 확보했다.

하지만 신고리 5·6호기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될 예정으로 시공실적이 많은 업체가 유리하기 때문에 현재 파악된 8개 건설사 중 대표사가 아닌 서브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은 공기단축, 공사비 절감 등 기술적 평가요소 등이 낙찰자 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개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이번 낙찰자를 결정 짓는 또하나의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