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계에선 처음으로 ‘신기술’을 구심점으로 한 사업협동조합이 탄생할 전망이다. ‘(가칭)한국전기신기술협동조합’(신기술조합)은 3월 28일 경기 KTX 광명역 회의실에서 조합 발기인대회를 갖고 조합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신기술조합은 이날 설립 준비위원장으로 손석환 원방엔지니어링 대표를 선임했으며, 준비위원 5명을 선정했다. 발기인대회에는 총 15개 기업 대표(대리인 포함)가 참가해 발기인 명부에 서명했다. 조합은 앞으로 4월 중 임시총회를 거쳐 5월 창립 총회를 갖고, 조합 설립과 등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동안 전기계에는 변압기와 배전반, 개폐기 등 다양한 품목에서 사업협동조합이 설립됐으나 대부분 입찰 참여를 목적으로 한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신기술조합은 특정 기술을 매개로 기업들이 함께 사업조합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실험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조합 설립에 기업들이 뜻을 함께 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나은에너지가 약 3년에 걸쳐 개발한 ‘결상복구 변상기’다. 조합은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결상복구 변상기를 배전반과 분전반, 전동기제어반, 변압기, 발전기, 전동기, 엘리베이터, 주상변압기 등 주요 중전기기에 모두 접목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발된 결상복구기는 전압과 전류의 불평형 개선, 영상고조파 제거, 중성선 복구 등이 동시에 가능한 획기적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손석환 신기술조합 설립준비위원장은 “결상복구 변상기는 전력선과 중성선의 결상으로 생기는 불평형 과전압·과전류 발생을 방지하고 전력불평형을 개선시키는 동시에 영상고조파도 감쇄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라며 “현재 결상을 정상 전력으로 복구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또 “그만큼 경쟁력이 탁월한 기술이기 때문에 조합회원사가 관수시장에서 영업을 전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며 “신기술 조합의 성공을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기술은 있는데 영업력이 부족하거나 또는 그 반대의 경우에 놓인 기업들이 서로 모여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상생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술조합은 공식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기술 특허(출원명 ‘변압기를 구비한 결상복구기’)가 나오는 대로 신기술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특허 기술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조합 회원사에 부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1일 ‘협동조합법 기본법’이 발효됨에 따라 금융·보험업종을 제외하고 5인 이상이면 누구나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