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국가기관 최초로 대형 건축공사에 주계약자 방식을 적용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조달청이 주계약자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560억 원 규모의 ‘국민건강보험공단본부 신사옥 건축공사’다. 조달청은 동광건설(주)를 주계약자로, 다림건설(주)를 부계약자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전문건설업체인 다림건설(주)는 39억 원 규모의 기계설비공사를 직접 시공하게 된다. 이로써 하도급 받을 경우보다 계약금액이 약 18% 증가해 중소건설업체에 대한 직접적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은 이번 계약으로 저가하도급, 대금지급 지연 등의 부당한 하도급거래 관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문건설업체의 직접시공을 통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어 공사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달청은 1396억 규모의 대형 토목공사인 ‘진접-내촌 도로건설공사’에 주계약자 방식을 적용하는 등 앞으로도 대형공사에 주계약자 방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조달청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 공사의 경우 오는 2015년까지 500억 원 이상인 전체 대상공사의 50%까지 주계약자 방식이 확대된다.

변희석 시설사업국장은 “처음으로 주계약자 방식을 적용함에 따라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문제점도 발견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조달청은 주계약자 방식을 계속 확대하고 동시에 좋은 선례를 남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계약자 방식을 확대함으로써 종합-전문건설업체가 종전의 수직적 관계를 탈피하고 상생협력하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