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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조력발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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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조력발전을 놓고 발전사들이 딜레마에 놓여 있다.
한전 경제경영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력발전은 발전회사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이행에 유용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수년째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력은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한 무공해의 무한자원으로, 조수간만의 수위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게 특징이다.
경제성 있는 조력발전 잠재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GW 정도인 가운데, 우리나라의 조력발전 가능지역은 6개 지역으로 6GW 규모로 추정된다.
하지만 조력발전은 바닷물을 막는 댐 설치가 필요해 갯벌 등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지난 2월 수립된 제 6차 전력수급계획에서도 인허가 과정이 상당부분 진행된 가로림만과 강화 조력발전은 포함된 반면, 인천만과 아산만 조력발전은 사업시행자의 유보로 제외됐다.
그러나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가로림만과 강화 조력발전 건설에 대해서도 여전히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자체와 일부 지역주민들은 환경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도로건설 및 관광객 유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환경단체와 일부 지역주민들은 갯벌면적 감소 등의 환경오염과 수산업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발전사 관계자는 “발전사들은 RPS 의무이행 방편으로 어쩔 수 없이 조력발전을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철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화호의 경우 조력발전 건설로 오히려 수질이 좋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돼 지역주민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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