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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직에 '전기' 명칭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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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직에 ‘전기’라는 명칭이 부활한다.
2006년 산업자원부 반도체전기과가 반도체디스플레이과로 개편되면서 정부 조직에 ‘전기’라는 명칭이 사라진지 7년만의 일이다.
국회가 22일 본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관련 법안을 일괄 처리하면서 17부3처17청의 정부 조직이 확정됐다.
전기산업을 관장하는 지식경제부는 산업, 통상, 에너지 등 3대 주요 업무를 추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98년 산업자원부로 개편되면서 넘어간 통상업무를 15년 만에 되찾아오게 됐다. 실물경제를 주관하는 부처로 재탄생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부 조직개편은 전기산업을 전담하는 주무부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개편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기산업은 제1차관 산하 산업정책실 시스템산업정책관내 ‘전자전기과’에서 전담한다. 시스템산업정책관 산하에는 전자전기과를 비롯해 자동차항공과, 조선해양플랜트과, 로봇기계과 등이 자리하게 된다. 전기산업이 조선, 자동차 등과 함께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산업으로 당당히 인정받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전기기를 포함한 전기산업을 담당했던 반도체디스플레이과는 폐지된다.
전기산업은 그동안 내수위주의 전통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 들어 수출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스마트그리드와 2차 전지 등과의 융·복합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담부서가 없어 사무관 1명이 전기산업을 담당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책적인 관심이나 지원이 뒤쳐졌던 게 사실이다. 이번 전자전기과 탄생으로 인해 전기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논의와 수출 활성화 대책 마련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조직에 ‘전기’ 명칭을 되살리는 데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산업진흥회는 정부 조직 개편이 논의되기 시작된 시점부터 정부 측에 전기산업을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장·차관과 실무담당자를 직접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은 “전기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프라산업인 동시에 수출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담부서가 마련된 만큼 활발한 정책적인 논의를 통해 업계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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