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건설시추정보전산화사업을 전면적으로 개선한다.

국토해양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공간정보 관리를 위해 핵심이 되는 시추정보 활용을 확대하고자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건설시추정보 전산화사업을 전면 개선한다고 20일 밝혔다.

건설시추정보 전산화사업은 2000년부터 68억원을 투입, 개별적으로 생산된 약 15만4,000공의 시추정보를 DB화 했다. 2007년부터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약 69만5,000공을 제공해 세종시 입지선정, 여수박람회 지반조사에 활용하는 등 중복시추를 최소화함으로써 예산절감과 시추에 따른 토양오염을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시추정보는 일반 국민의 접근과 활용에 한계가 있어 올해부터 국토부는 일반 국민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오픈플랫폼과 연계해 땅속 정보를 3차원으로 가시화해 활용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구축된 시추정보 DB는 전국에 분산돼 있는 지질, 탄광, 지하수 등 타 지하정보와의 연계활용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국토부는 지하공간정보 기반이 되는 시추정보를 본격적으로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전산화사업 전면 개편을 위한 추진전략(ISP)을 수립하고, 시추정보의 정밀도와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수위 변동감지 기능을 탑재한 표준시추공 등에 관한 기술연구도 병행한다.

아울러 올해 1만5,000공 이상의 시추정보를 구축한 뒤, 향후 공공 및 민간기관 시추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송석준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시추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구축하고, 지질구조·지하수 분포 등 지하공간정보와 연계·활용함으로써 지상과 지하공간 이용관리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추정보는 국토지반정보 포털시스템(http://www.geoinfo.or.kr)을 통해 무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시추정보 관련 자료나 활용방법, 동영상 강좌 등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