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비용절감 작업기간 단축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고속철도 열차무선시스템 구축을 위한 안테나 시공방법을 개선한다.

고속철도 터널입구 선로변에 먼저 강관주를 세우고 안테나를 설치하던 현행방식을 바꿔 터널입구 상부에 직접 안테나를 설치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철도공단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안테나 시공방법을 개선해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예산절감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현재는 철도터널 입·출구 선로변에 10m 높이의 강관주를 세우고 그 위에 안테나를 설치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이를 개선해 터널상부 측면에 폴(Pole) 형태의 안테나를 직접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테나 높이도 10m에서 4m로 낮추기로 했다. 

철도공단은 이 같은 시공방법 개선을 통해 고소작업이 없어 시공 및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작업의 안전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강관주를 먼저 세우는 기존방식에 따라 안테나를 설치할 경우 1기당 5000만 원이 들었지만, 이를 폴 안테나로 전환할 경우 설치비를 1700만 원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테나 설치 1개소 당 종전보다 3300만 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구간에 설치되는 안테나 15기와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1기 및 대구도심 2기 등 총 18기의 안테나에 새로운 시공방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총 5억9400만 원(3300만 원×18기)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테나 설치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관주를 세우는 종전방식에 따를 경우 안테나 1기당 21일의 시간의 소요됐지만 폴 설치 방식을 적용하면 설치시간을 1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철도공단 이규성 정보통신처장은 “이번 안테나 시공방법 개선은 관행적인 시공방법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으로 예산절감을 도모하고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인 좋은 사례“ 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과잉시설 사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국가예산 절감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 열차무선 안테나 시공방법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