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행관제건물 통신공사 등 눈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공사 발주물량을 전년도보다 대폭 늘리면서 관련업계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특히 제2 여객터미널 건설 등을 골자로 하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항공시설분야의 공사수주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총 108건 공사 집행 = 올해 인천공항공사가 집행할 공사 규모는 총 108건, 1조743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116건, 약 1204억 원) 및 2011년도(101건, 약 652억 원)와 비교할 때 공사물량 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정보통신 및 전기분야의 주요 공사를 살펴보면 1분기에 3억9700만 원 규모의 ‘통신선로 증설공사’가 발주돼 이달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시행된다.

34억 원 규모의 ‘3단계 군사시설이전 정보통신공사’도 1분기에 발주돼 이달부터 이달부터 오는 12월15일까지 시행된다.

2분기에는 2억 원 규모의 ‘3단계 임시공급용 정보통신공사’가 예정돼 있다. 이 공사는 오는6월 1일 시작돼 오는 8월 31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3분기에는 12억5000만 원 규모의 ‘여객터미널 F급 탑승교 증축 전기공사’가 발주돼 오는 7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아울러 1억 원 규모의 ‘터미널 F급 고정탑승교 증축 통신공사’도 3분기에 발주돼 전기공사와 진행되는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4분기 발주되는 대규모 정보통신공사 및 전기공사에도 시선이 쏠린다.
우선 46억 원 규모의 ‘항행관제건물 정보통신공사’가 발주돼 내년 1월 1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공사는 내년 11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60억 원 규모의 ‘3단계 부대건물 전기공사’가 4분에 발주돼 내년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시행된다.

□ 3단계 사업 관심집중 = 한편 오는 2017년까지 약 4조9303억 원이 투입되는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올해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해 사업의 덩치를 키워나가게 된다.

지난해 12월 28일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144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것을 비롯해 내년 6895억 원, 2015년 1조2216억 원의 사업비가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2016년에 1조7171억 원이 투입돼 정점을 이루고 사업 막바지인 2017년엔 1조78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당초 2015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3단계 건설 기본계획을 2009년에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외 항공시장의 여건 변화와 기본설계를 통해 변경된 사업내용 등을 담아 당초의 계획을 손질하게 됐다.

□ 주요 사업내용 = 3단계 건설사업은 제2 여객터미널 건설을 비롯해 여객·화물 계류장 및 화물터미널 확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요내용을 보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국내·외 항공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반영해 사업 완료 및 투자시기를 2015년에서 2017년으로 조정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설계공모에 따라 당초계획의 일부가 조정된다. 또한 기본설계 결과와 공항이용객, 항공사, 상주직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용자 편의시설 위주로 확충된다.

이와 함께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의 철도 이동 소요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시키는 동시에 분산돼 있던 철도역사, 버스터미널, 주차장 등의 교통시설을 한곳에 집중 배치했다.

이를 통해 공항이용객의 편의성과 서비스 질을 높임으로써 주변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공항이용객 및 종사자의 업무·편의시설인 국제업무지역(IBC-3)을 배치해 공항의 배후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제2여객터미널에 첨단 에너지기술과 태양광,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저탄소 친환경 터미널로 건설을 꾀하게 된다.

□ 기대효과 = 3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종전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450만 톤에서 58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북아 허브공항을 넘어서 세계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건설기간 중 약 8만개의 일자리와 약 7조8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3조3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돼 경기부양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주요내용 

※ T1 : 제1여객터미널, T2 : 제2여객터미널            * 자료 : 국토해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