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는 신용조회업체를 통해 평가받은 신용평가등급을 3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전송해야 한다.

조달청은 나이스디앤비 및 이크래더블, 한국신용평가 등 5개 신용조회업체와 '신용평가등급 나라장터 의무전송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신용조회업체는 분기별로 평가 명세서를 제출하고 조달청은 이를 토대로 신용평가등급 의무 전송 위반 여부를 파악키로 했다.

만약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위반 정도에 따라 해당 신용조회업체에 불이익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 분기 평가에서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서면 경고하고, 최근 4분기 이내 2회 이상 위반 사실이 있을 경우 해당 신용조회업체의 신용평가등급을 1개월간 사용하지 않고 이를 조달청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공지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용 배제 기간 중에 평가받은 신용평가 대상업체가 있을 경우에는 다른 신용정보업자에게 신용평가등급을 받아 제출하도록 했다.

조달청은 그동안 시설공사나 물품·용역구매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나 적격심사 등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입찰참가자의 신용평가등급을 신용조회사 등으로부터 나라장터에 전송받아 적용해 왔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여러 신용평가회사로부터 평가를 받은 뒤 이 중 우수하게 평가받은 등급만 나라장터에 전송하거나, 등급이 나쁜 경우에는 전송하지 않고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공공 조달시장 입찰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신용평가 비용이 늘어 조달업체에도 큰 부담이 되어 왔다.

변희석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협약체결로 신용평가등급 의무 전송 위반이 줄어 공공입찰의 공정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적정한 신용평가등급을 입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신용조회업체와 업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