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능형 전력계량인프라(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1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보급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한전은 중장기 지능형 AMI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8년 간 1조7,000억원을 투자, 오는 2016년까지 1,000만호, 2020년까지 전 고객(2,194만호)을 대상으로 AMI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MI는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서 스마트미터·통신망·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MDMS)과 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되고 스마트미터 내에 모뎀을 설치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지능형 전력계량인프라를 뜻한다.

한전은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스마트그리드사업처 내에 AMI 전담인력을 배치해 계기·통신·침 등 각 부서에서 수행 중인 업무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기본계획 목표의 적기 달성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전국적으로 200만호를 대상으로 AMI 보급을 착수하고 매년 250만대 규모씩 보급해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지능형 AMI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연계, 전국적으로 전력사용량과 CO2를 감축하고 전력설비운영의 효율성을 향상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스마트그리드 수출상품화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한전측은 “이번 AMI 보급사업이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를 전국에 확대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7월 수립된 정부의 지능형전력망 제1차 기본계획을 고려해 계획과 추진방향을 일원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