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한전 물량 축소 등 대내외 악재로 고전하고 있던 변압기 업계가 2013년을 맞아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제룡전기와 KP일렉트릭 등 주요 중소 변압기 제조업체들의 올해 경영화두는 ‘해외시장 공략’이다.

◆제룡전기, 해외 선진기업과 어깨 나란히
해외 선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룡전기(대표 박광식)는 올 초 이미 현지 시장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전시회에 부스를 차린 제룡전기는 SIDT와 아몰퍼스, 피뢰기를 중심으로 선보이며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다.
제룡전기는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63억 가량의 매출을 올린 제룡전기는 올 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목표로 잡고 있다. ▲고수익 제품 강화 ▲품질경쟁력 제고 ▲기술력 고도화 등을 통해 글로벌 전력기자재 1등 기업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미국, 유럽, 필리핀 등 수출전선을 다양화할 예정이며, 이미 인도네시아에는 전력청을 통해 폴리머피뢰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기업과의 OEM계약에도 성공, 지속적인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룡전기는 3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수출 국가를 점차 늘려온 것이다. 또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는 직거래 수출을 우선하고 있다. 유통과정을 줄여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KP일렉트릭, 현지화 전략·거점 강화 주력
국내 중소 변압기 업계 1위 기업인 KP일렉트릭(대표 김호철)은 올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 성장잠재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철저한 현지화와 거점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활발한 R&D활동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매년 매출을 신장시키고 있다.
KP일렉트릭 제품은 이미 해외시장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부피를 기존 제품의 78% 수준으로 축소한 ‘콤팩트형 고효율 몰드변압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력기자재의 설치 공간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해외 기업들 역시 부피가 축소된 변압기를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KP일렉트릭은 최근 아시아, 중동, 남미 등 각 권역별로 특화된 사업을 추진하며 수출 1등 기업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KP일렉트릭은 치밀한 현지시장 조사와 고객 맞춤형 마케팅, 현지 지향형 R&D 등을 통해 수출 국가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각오다.
이의 일환으로 크로스 셀링, 세일즈 네트워크 공유 등 현지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수출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 예정돼 있는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 제품의 성능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