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달러 규모 이라크 재건 시장 주목

　세계 각국 시장 서점 경쟁 심화

　앞으로 5년간 이라크 정부가 추진할 재건 프로젝트 규모가 2750억달러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떠오르는 이라크 재건시장을 선점하라’ 보고서에서, 이라크 정부가 항만과 병원, 수처리시설, 도로건설 등의 사회 인프라 재건분야에 275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야별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등 주택건설 분야에 500억~800억달러, 철도, 메트로, 공항 등 교통인프라 분야에 460억달러, 원유·가스 정제공장, 원유 파이프라인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 800억달러 가량이다.

　또, 가스터빈 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전력분야에 900억달러, 배수관개망 구축 등 상하수도·폐수처리 분야에 150억달러, 출입통제시스템, 광통신망 구축사업 등 보안·IT분야에 175억달러, 병원 건설 분야에 175억달러를 투자한다.

　이라크 정부는 재건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원유생산량을 현재 일 340만배럴(2012년 12월 기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에서 2018년까지 두 배 이상인 일 880만배럴로 증산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석유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라크 재정수입은 지난해 1100억달러에서 2018년 28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재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2월 초 독일 교통부장관이 80명 규모의 사절단을 이끌고 이라크를 방문했고, 이달에는 영국과 싱가포르, 중국 사절단이 방문할 계획이다.

　코트라도 오는 4월1일 바그다드에서 한-이라크 경제협력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개최되는 GPP(Global Project Plaza) 상담회에도 현지 유력 바이어를 초청, 국내기업과 상담주선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건설, 엔지니어링, 전력 등의 분야에 20여개사가 이라크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9억달러 규모 가스플랜트와 10억달러 규모 가스오일 분리플랜트를 수주하였고, 한화건설이 80억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KOTRA 신흥시장팀 정영화 팀장은 “최근 이라크 내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활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재건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라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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