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전5사의 순익이 전력예비율 부족에 따른 각종 발전기 가동이 늘면서 2011년에 비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수원의 경우 잦은 원전 고장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보정계수 조정 영향으로 순익이 급락했다.
전력그룹사에 따르면 한수원의 지난해 순익 규모는 1250억원으로 2010년 9985억, 2011년 661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수원의 순익이 급락한 것은 지난해 9월 2일부터 보정계수가 원자력 0.0898(중수로 0.2775)로 조정됐기 때문. 이와함께 고리 1호기를 비롯해 각종 원전의 고장으로 인한 발전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화력발전5사의 경우 보정계수 조정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1년 9·15순환단전이후 운영예비력 400만㎾ 유지라는 정부의 정책하에 각종 발전기의 가동이 늘면서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탄 발전기 등 기저발전기 비중이 큰 남동발전의 지난해 순익 규모는 약 1791억으로 발전6사 중 가장 높은 순익규모를 달성했다. 남동발전측은 유연탄 저가 구매, 소사장제를 비롯한 각종 예산 절감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이어 동서발전이 1645억원, 중부발전 1323억, 서부발전 1183억원, 남부발전 103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2011년 400~600억원대 순익을 기록했던 중부·서부·남부발전의 경우 다시 순익이 1000억원대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LNG복합화력의 비중이 큰 남부발전의 경우 하반기 보정계수 조정의 영향이 커 당초 예상에 못미치는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5사의 경우 2011년에 비해 약 15~20% 전력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늘어난 원인이 컸으며 각종 발전기 가동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전력시장 가격(SMP)이 높게 형성된 것도 보정계수라는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발전6사의 지난해 순익은 약 8226억원 규모다. 2011년 발전6사의 순익 규모는 한수원 6618억, 남동발전 1413억, 동서발전 993억원, 남부발전 673억원, 중부발전 585억, 서부발전 448억원 등으로 총 1조730억 수준이었다.
한편 발전5사의 전체 순익이 2011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면서 한전측의 이익배당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발전회사측에 다르면 한전측이 요구한 이익배당 규모는 순익의 약 50% 순으로 2011년 한전이 적자축소 등의 이유로 70%를 요구한 것에 비해 줄어들었다.
발전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보정계수 조정요인이 올해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순익예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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