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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계열사 간 합병 급증…건설업 '기업결합'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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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경영합리화를 위한 계열사 간 합병이 지난해 크게 늘었다.
건설업은 기업결합시장도 침체기를 맞으면서 전년보다 건수와 비율이 모두 줄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기업결합 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543건으로 전년보다 112건(26%) 늘었다. 금액은 19조7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지난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20건으로 전년(113건)에 비해 급증했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 방식은 합병이 1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계열사 간 합병은 ‘삼성디스플레이-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롯데쇼핑-롯데미도파’ 등이다.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323건으로 1년전(318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결합이 324건으로 전년(229건)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도소매유통 분야의 기업결합이 활발했다. ‘롯데쇼핑-하이마트’, ‘인터파크-아이마켓코리아’ 등이 대표 사례다.
제조업 분야의 기업결합은 219건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건설업은 20건으로 전년(32건)보다 12건 줄었다. 전체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9%에서 3.1%로 낮아졌다. 20건중 19건이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이었다. 태영건설이 포천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업체인 포천파워 지분 28.0%(720만주)를 360억원에 취득한 것이 가장 규모가 컸다.
기업결합 방식을 보면 합병이 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취득(126건), 회사설립(109건), 영업양수(75건), 임원겸임(6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서로 다른 업종 간 혼합결합이 305건으로 최다였다. 같은 업종 간 수평결합은 160건, 전후방 수직계열화를 위한 수직결합은 78건이었다.
대규모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소속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은 197건으로 전년보다 44건 늘었지만 금액은 7조8000억원으로 64.7% 감소했다.
규모가 큰 기업결합으로는 ‘KT에스테이트-KT’(결합금액 1조9688억원), ‘롯데쇼핑-하이마트’(1조2480억원), ‘코웨이홀딩스-웅진코웨이’(1조1915억원) 등이 꼽힌다.
외국기업에 의한 국내기업 결합건수는 28건, 금액은 1조90000억원이었다.
신영호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지난해 기업결합은 경기침체로 계열사 간 합병과 유통 분야의 덩치 키우기를 위한 결합이 활발했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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