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리는 다수의 에너지 관련 전시회가 올해부터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에너지관리공단, 지능형전력망협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기관 주최로 매년 열던 전시회를 하나의 전시회로 통합해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구난방으로 열리던 전시회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 기관은 매년 8월·10월·11월에 각각 에너지R&D 성과 전시회, 녹색·신재생에너지대전, 스마트그리드위크라는 이름의 행사를 별도로 개최해 왔다. 그러나 전시회에 참여하는 곳이 비슷하다보니 중복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에 정부 각 과별로 협의를 거쳐 세 기관이 참여하는 하나의 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이후 해당 기관이 참여하는 회의가 열렸다. 각 행사가 하나로 통합되면 자체적으로 열던 전시회에 비해 비중이 축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세 기관은 중복을 피하고 하나의 전시회를 열자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통합 전시회는 ‘대한민국 에너지전시회’라는 이름으로, 10월 16일~19일에 열릴 전망이다.
앞서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10월 13일~17일)보다 이틀 늦게 폐막한다.
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정부가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외국 귀빈들이 행사 종료 후 서울로 이동해 통합 에너지전시회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는 것 같다”며 “통합전시회가 열려 중복을 줄이면 행사 예산도 3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기호 에너지관리공단 팀장은 “세 개 전시회를 통합하기로 한 것은 유사한 전시회를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리자는 취지”라며 “한 눈에 관련 제품과 전시를 둘러볼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