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 진출하려는 전력기자재 업계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파라과이 정부가 2021년까지 전력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력기자재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최근 ‘파라과이 전력 기자재 수출, 지금이 적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파라과이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1년까지 25억달러를 투입해 전력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며, 올해에만 6억달러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배전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전망 확충과 현대화, 변전소 건설 등이 계획됐다. 또 수도권 지역의 노후 고압케이블 교체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관련된 전력기자재 수요가 특히 증가할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하고 있다.
파라과이의 전력기자재 주요 발주자는 파라과이전기공사(ANDE)와 이따이뿌(ITAIPU) 발전소 등이다. 민간 수입업체들은 대부분 ANDE 입찰을 수주한 민간기업들로, 직·간접적으로 ANDE가 전력기자재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파라과이가 수입한 전력기자재는 1억9057만달러 규모로, 2011년 1억9384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동안 미뤄왔던 변전소 건설과 전력기자재 확충 등 전력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관련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변압기와 정지형 변환기, 유도자 등이 총 6287만달러 규모로 수입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절연전선·케이블 및 기타 전기절연도체·광섬유 케이블이 3888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기회로의 개폐용·보호용·접속용 기기와 광섬유·광섬유 다발 또는 케이블용 커넥터도 2290만달러 규모가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국산의 경우 변압기는 1%에 불과하며, 브라질과 중국산이 가장 많았다. 전선류는 한국산이 8.69% 정도로 비교적 높았지만, 브라질산이 40%를 넘는 점유율을 보였으며, 전기회로 개폐용·보호용·접속용 기기와 광섬유·광섬유 다발 또는 케이블용 커넥터 또한 브라질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발전세트와 회전변환기의 경우 미국 제품이 가장 많았으며, 브라질과 영국산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글로벌 엔진·발전기 업체 캐터필러의 제품이 많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무엇보다 ANDE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력 인프라 확장사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을 감안해 ANDE 입찰 계획을 예의주시해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로 입찰을 통해 구매하기 때문에 입찰에 많이 참가하는 파라과이 전력기자재 전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지 업체와 합작투자로 조립공장을 설립하거나 브라질 등 인근국가 제품과 차별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파라과이 시장에서 한국 제품은 전선·케이블 및 기타 전기절연도체·광섬유 케이블 등을 제외하고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장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