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인 남동발전의 영흥화력 7,8호기 건설을 놓고 인천시와 옹진군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지역 환경NGO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남동발전이 과거 영흥화력 5,6호기 건설을 추진하면서 환경부와 후속기는 청정연료를 사용키로 했다”며 “하지만 정부와 영흥화력발전이 인천시민들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새로 추진하는 7·8호기에도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려는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흥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옹진군 측은 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단순히 석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막연히 거부감을 느끼며 반대하는 경향이 있지만, 영흥 7,8호기는 친환경 발전단지로 건설해 대기 총량규제물질은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92%의 전폭적인 자발적 유치동의와 옹진군의회의 만장일치 동의 의결을 거쳐 정부에 요청한 영흥화력 7,8호기 건설사업이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영흥화력은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지난 1991년 11월 당시 건설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에서 유연탄 화력 90만㎾급 12기를 건설하되, 우선 1단계로 2개호기 건설 이후 전력수요에 따라 후속호기를 건설토록 심의․의결됐다.
이후 1996년 8월 발전소 부지의 최적 활용 여건과 주변 환경영향 등을 고려해 영흥화력 최대 운영기수가 총 8개호기로 확정됐다.
영흥화력은 현재 제1~4호기의 4개호기가 가동 중이고, 제5,6호기는 2014년 12월 준공목표로 건설 중이다.
지난 2004년 12월 제1,2호기 준공 이후 대기환경보전법과 청정연료 등의 사용에 관한 고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등 수도권 발전시설 연료 규제 특별규정에 따라 제3,4호기는 배출허용농도 기준이 적용됐고, 제5,6호기의 경우는 배출허용총량(할당량) 기준이 적용됐다.
남동발전 측은 현재 건설 계획 중인 영흥 제7,8호기 역시 기존 제3~6호기 협의 규정의 근본 취지인 기존 시설 허용 배출량 범위 내에서 운영을 전제로 건설될 계획이어서 7,8호기 운영시에도 SOx, NOx 등 대기오염물질의 추가 발생량은 없다는 입장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석탄화력이 증설되더라도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지 않는 방법으로 7,8호기를 추진할 것”이라며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LNG복합이 아닌 기저부하인 석탄화력 건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