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가 유연탄 수송선박 9척을 공동으로 발주했다.
발전회사협력본부(본부장 박종훈)는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초로 발전5사가 공동으로 유연탄 신규 수송선박 15만t급 9척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이 발전회사를 대표해 시행했으며, 국내선사를 대상으로 15만톤t 벌크선 9척을 국내 조선소 건조 조건으로 발주했다. 동서발전을 제외한 4개 발전사가 각각 2척씩 발주했으며, 동서발전만 1척을 발주했다.
하지만 9척 입찰 규모는 국내 선사만으로 수용키는 너무 큰 물량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자유롭게 입찰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발전회사는 선박회사 간담회 등을 통해 해운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9척 규모의 입찰을 5척과 4척으로 분할해 발주키로 했으며, 컨소시엄 구성시 대형선박회사 참여를 최대 2개사로 제한해 대형사간의 경쟁구도를 정립했다.
또 중소선사의 입찰 참여가 쉽도록 적격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등 기존 입찰조건을 변경했다.
이번 입찰에서 대형선박 5척(LT01)의 경우 현대STX컨소시엄, 한진SK컨소시엄, 폴라리스SW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현대STX컨소시엄이 1순위로 선정됐다.
또 대형선박 4척(LT02) 입찰에는 한진SK컨소시엄과 현대STX컨소시엄이 참여해 한진SK컨소시엄이 1순위로 선정됐다. 낙찰자 선정은 늦어도 6일 최종 결정된다.
박종훈 발전회사협력본부장은 “이번 공동 입찰은 세계 경제 불황으로 침체된 국내 조선과 해운업계 경기부양에 기여하고, 발전5사는 원가절감과 원활한 유연탄 수송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발전회사별 소요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