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기술을 이전받게 될 국내 기업으로 LS산전이 선정됐다.
한전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KEPCO-ALSTOM Power Electronics Systems Inc)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전류형 HVDC 핵심기술을 이전받게 될 우선협상대상자로 LS산전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앞으로 HVDC 3대 메이커인 알스톰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이전받는 동시에 앞으로 KAPES가 발주하는 전류형 HVDC 주요설비를 제작, 공급하는 자격을 갖게 된다.
LS산전은 KAPES가 마련한 사업자 선정기준(기술 70점, 품질 20점, 재무 건전성 10점) 중 기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S산전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에 HVDC공장을 설립하고 핵심기기인 싸이리스터 밸브(Thyristor Valve)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기술 자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산전은 앞으로 KAPES가 발주할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양산을 성공시켜 HVDC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LS산전 HVDC 사업부 신동혁 실장은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한·중·일·러 동북아 그리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HVDC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했다”며 “앞으로 보다 과감하게 인력과 설비를 투자해 알스톰으로부터 이전받는 핵심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HVDC 기술 자립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LS산전 이외에도 현대중공업, 효성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