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잇따라 중소협력사와의 상생경영 강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과 LG U+ 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중소협력사와 자리를 마련하고 향후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경주서 320여개 협력회사와 신년회를 갖고 상호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켜 불황을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신년회에는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사장, 현대삼호중공업 오병욱 사장 등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과 협력회사 모임인 통합협의회 송정석 회장 등 3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다 강화된 파트너십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추진한 동반성장펀드 확대, 공생발전 3대 추진전략 선언, 공생발전위원회 발족 등 각종 동반성장 관련 정책을 내놓았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올해 경영여건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에게 닥쳐 올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LG U+도 15일 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방안을 담은 ‘동반 성장을 위한 5생 정책’을 발표했다.
‘5생 정책’은 ▲국산화 상생(장비 공동개발) ▲자금 상생(결제조건 개선) ▲기술 상생(기술개발 지원) ▲수평 상생(2차 협력사 지원) ▲소통 상생(동반성장 보드 발족) 등이다.
국산화 상생을 위해 국내 장비 제조사를 지원해 통신 장비의 국산화를 늘리고, 협력사와 장비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국산 장비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적극 돕기로 했다.
또 중소협력사들의 유동성 향상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모든 중소협력사에 대한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대금 지급 기일도 기존 19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키로 했다.
기술 지원도 늘린다. 기술 개발을 위한 시험 회선과 시험 장비 등을 제공하고, 협력업체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검토해 사업으로 공동 개발하는 ‘U+ 개발구매 심의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동반성장의 범위를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한편 협력사 전용 온라인 창구를 개설해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G U+ 관계자는 “현금 결제 전환으로 연간 1조2000억원이 협력사에 현금으로 지급될 전망”이라며 “장비 국산화와 공동 개발, 기술 지원과 교육 등을 통해 중소 협력사가 10~30%의 매출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