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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 공제회 이사장 선출 파열음 지속…공제회 업무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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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신임 이사장, 공제회 업무 시작 VS 건설노조, 출근저지 투쟁
지난 17일 밤 제6대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진규 이사장이 18일부터 바로 공제회 업무파악에 들어갔지만 한달 이상 계속된 노동계와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건설노조가 지난 17일 밤 노동계 이사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선출된 이진규 이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노조는 지난 17일 밤 열린 이사회가 낙하산 이사장 선출을 강행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열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17일 저녁 낙하산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공제회 이사회가 긴급 소집됐다”면서 “공제회 이사 구성원 11명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이사회를 열기로 한 합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국토해양부 추천 이사 한 명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제회 측은 밤 10시에 이사회를 연 사실이 절차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5시에 예정됐던 이사회 개최가 어렵게 되자 밤 10시로 이사회를 연기하자는 안을 이사들에게 개별적으로 전달해 동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공제회 임시 이사회 권한대행을 맡아 이사회를 진행한 어수봉 이사는 “오후 5시 이사회가 무산되면서 밤 10시로 연기하는 안에 대해 이사들의 동의를 받았다”면서 “이사들이 모두 모인 경우에만 이사회를 열자는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사들이 모두 모여 이사회를 열자는 것은 백석근 이사(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이었을 뿐 이사회 차원에서 의결한 내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는 “밤 10시에 이사회가 열린 뒤 참석하지 않은 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여부를 확인했다”면서 “이사들이 모두 참석해야 한다는 합의를 하지 않았다면 이사회 도중 참석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차가 평생선을 달리면서 갈등은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진규 이사장은 국토부 등 정책협력기관을 방문하는 일 등 본격적으로 이사장 업무에 들어갈 계획인 반면 건설노조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이사장이 새로 선출될 때까지 출근저지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1조5000억원이 넘는 건설근로자의 퇴직금을 관리하는 공제회 업무가 한동안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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