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제1차 한·중 정책교류위원회’를 열었다.
양 기관은 이번 교류회에서 상호 관심사인 주요 산업동향과 창업정책을 공유하고, 양국 중소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중기청은 이 자리에서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중국 정부(공기업)나 대기업에 납품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사업은 국내·외 수요처(대기업, 공공기관)에서 구매를 조건으로 개발과제를 제안하고, 이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개발비를 지원하는 중기지원제도다.
중기청은 또 중소기업의 기술보호를 위해 한국이 운영 중인 ‘기술자료 임치제도’를 중국에 수출, 양국 간 임치제도의 법적효력을 상호 인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아울러 ▲한·중 공동 벤처투자 포럼 개최 ▲양국 창업기업의 현지 창업보육센터 활용 ▲양국 진출기업에 대한 정부 R&D지원 등에 대해서도 협력을 요청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주홍런 중소기업 담당 차관은 이날 중기청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이 한 단계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책교류위원회는 지난해 8월 양 기관 회담 시 지금까지의 국장급 실무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키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양 기관은 제2차 정책교류회를 내년에 중국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제2차 교류회에서는 제1차 회의에서 중소기업청이 제안한 협력의제를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