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가 올해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에 관한 자발적 협약(VA)’을 통해 약 225억 가량의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선조합은 환경부와의 자발적 협약에 따라 올해 PVC, XLPE, PP사, PE 등 전력 및 통신선의 재활용 목표 의무율이 12.8%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6%에서 0.2%p 상승한 것으로 업계가 올해 재활용해야 하는 의무량은 총 1만9200t이다. 전년에 비해 재활용량은 300t 정도 늘어났다.
올해 전선제조업체들은 의무율 12.8%를 초과 달성할 경우 kg당 150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연간 15만t으로 환산할 경우 약 225억원에 달한다.
현재 자발적 협약에는 전선조합 회원사를 포함한 제조업체 90개사, 재활용업체 2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재활용 의무율은 전선업체에서 연간 판매되는 전선에 사용하는 합성수지 판매총량 중 재활용할 수 있는 합성수지량을 의미한다.
전선의 재활용 의무율은 2008년 8%에서 2009년 9%(이상 부담금 kg당 30원), 2010년 11.4%(부담금 kg당 90원), 2011년 12.2%(부담금 kg당 90원), 2012년 12.6%(부담금 kg당 150원) 등으로 증가해왔다.
전선조합은 업계가 VA 제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참여율도 높아 올해 재활용 의무량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선업계는 환경부와 VA를 맺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재활용 의무율을 초과 달성해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받아 왔다.
전선조합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재활용량이 300t 가량 늘어났지만 VA제도가 정착한 만큼 올해도 무난히 의무 재활용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