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가 분위기는 무거웠다.
원·달러 환율이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60원 선 아래로 떨어지자 제조업 관련 종목들이 실적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국제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제품 가격이 올라 가격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환율을 주시할 것을 권했다.
전기계 종목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환율 움직임에 민감한 전선 테마주들의 등락폭이 컸다.
지난주 전선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JS전선·일진전기·대한전선·가온전선·LS·대원전선 등 6개 종목 중 JS전선과 일진전기를 제외한 4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장 내내 등락을 반복하던 LS(006260)는 11일 결국 전날보다 1500원(-1.56%) 떨어진 9만4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부터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압박이 지속됐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동안 4만주 이상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7일 9만5000원이었던 주가는 9일 한 때 9만2800원까지 주저앉았다. 10일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9만6000원선 진입을 앞두고 있었지만 곧 위축세로 돌아섰다.
가온전선(000500)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의 선봉에 섰다. 기관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물량을 늘려나갔지만,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동반매도에는 역부족이었다.
11일 결국 전일대비 300원(-1.38%) 하락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매수심리가 유입됐지만, 2만1000원선을 방어하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13포인트 빠진 1996.67을 기록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 오른 515.42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