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건설업 시중노임이 새롭게 공표되면서, 시공업체들의 계약금액조정 사유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공사협회(회장 최길순)는 올 상반기에 적용되는 전기공사 14개 전문 직종의 시중노임이 전반기 대비 2.5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5% 상승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 상반기에 적용되는 시중노임을 감안, 시공중인 업체들이 계약금액조정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노임이 올라갈 경우 계약금액 조정을 거치면 업체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약금액 조정은 계약체결 후 90일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계약 금액을 구성하는 각종 품목·비목의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한 경우 변동폭에 따라 금액을 다시 설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계약 당사자는 원활한 계약 이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일부 시공업체는 계약내용과 금액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협회 측은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회는 지난해 말까지 10번에 걸쳐 계약금액조정 실무를 포함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에 최근 설계변경이나 물가변동으로 인한 회원사의 상담 요청과 자문서비스 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2013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이 상승함에 따라 2012년 상반기 이후 계약이 체결된 공사 현장의 경우 조정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업체는 물가변동에 의한 금액조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약금액조정 업무를 회원사가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전기분야 전문 원가계산 용역기관인 공사협회의 계약금액조정 지원사업을 활용하면 회원사의 경영 수익성 증대와 권리 보호는 물론 합리적인 민원 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