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계 주요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전기계 주요 상장기업 23개사의 지난해와 올해 첫 거래일의 주가와 시총을 자체 분석한 결과다. 분석기업 전체 시총은 지난해 1월 2일 27조8914억원에서 26조5072억원으로 4.96%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명전기를 비롯해 금호전기·누리텔레콤·대한전선·보성파워텍·비츠로테크·선도전기·옴니시스템·일진전기·제룡전기·현대엘리베이터·현대중공업 등 12개 기업은 시총이 떨어졌다. 이 중 대한전선(76.70%↓)과 일진전기(22.77%↓), 광명전기(19.68%↓), 보성파워텍(18.61%↓), 옴니시스템(18.34%↓), 금호전기(16.33%↓), 현대엘리베이터(15.59%↓) 등은 1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총이 가장 크게 떨어진 대한전선은 지난해 1조7151억원에서 올해 초 3995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주가도 1만1257원에서 3800원으로 크게 빠졌다. 일진전기는 시총이 2206억원에서 1703억원으로 502억원 정도 떨어졌으며, 광명전기는 1365억원에서 1096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중전 3사 중 유일하게 시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19조6460억원에서 18조8860억원으로 3.86%(7600억원) 정도 떨어졌다. 반면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기업들도 다수 나왔다. 가온전선을 비롯해 대원전선, 대한광통신, 비엠티, 에스피지, 이화전기공업, JS전선, 피에스텍, 필룩스, 효성, LS산전 등 11개 업체들은 시총이 늘었다. 특히 이화전기공업(59.79%↑)과 JS전선(49.69%↑), 가온전선(42.67%↑), 효성(40.45%↑), 대한광통신(32.46%↑), 대원전선(24.40%↑) 등은 많게는 60%에서 적게는 24% 정도까지 시총이 크게 확대됐다. 무엇보다 효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효성은 1조8577억원에서 2조6092억원으로 40% 이상 시총이 증가하면서, LS산전을 제치고 전기계 상장사 중 두 번째로 비싼 기업이 됐다. 주가도 5만2900원에서 7만4300원으로 크게 올랐다. LS산전의 시총은 1조9410억원에서 2조1120억원으로, 8.8%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