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사장이 던진 신년 화두는 ‘변화와 소통’ 이다.
조환익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전 내부적으로 오랫동안 쌓여있던 ‘형식주의․ 권위주의 문화를 바꿔나가겠다’” 고 말했다. 또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한전의 참 모습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 약 3주간 업무를 보면서 권위주의와 형식주의가 알게 모르게 조직 내에 스며들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며 “임직원들과 함께 직장의 문화와 분위기를 한번 바꿔 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직장의 규율과 기준 등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얼마든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며 “출근하기 즐겁고,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조 사장은 또 소통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 외부와 한전이 섬 처럼 차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 언론, 정부, 국회 등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리가 알고 있고 스스로 자부하는 한전과는 상당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평가도 달랐다 ”며 “거의 소통이 안 되는 상태로 한전이 지내왔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소통 강화를 위해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낮은 자세로 임하면서 대화하고 지금과 다른 차원에서 소통하는 노력을 임직원이 함께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조직운영에 있어 임직원을 믿고 업무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한전은 많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정말 사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모든 일에 관여하고 보살피듯 사장이 만기친람(萬機親覽)을 해서는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분야는 확실히 챙기겠지만 경영간부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동선을 존중하는 등 많은 부분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을 믿겠다고 약속했다. 조 사장은 “믿지 않고 모든 것을 의심하고 따져보고 일하다 보면 조직에 부하(負荷)와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조환익 사장은 올해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일로 수급 안정과 원활한 전력공급, 전기요금을 비롯한 재무개선 등을 꼽았다.
조 사장은 “ 올 겨울은 여느때보다 혹독하고 힘들다며 전력수급안정을 위해 노력해줄 것으로 당부했으며, 송변배전 등 전력공급의 혈액⋅혈류 역할을 하는 설비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만일의 사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또 ” 재무개선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전력산업에서 한전의 위치 재정립과 신성장동력의 발굴, 특히 새 정부의 국정방향이 ‘국민 행복시대’인 만큼 ‘한전 행복시대’ 를 위해 ‘따듯한 한전’ 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