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가 올 해 전기산업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진흥회 측이 전망한 이번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기산업의 경우 생산규모는 소폭 증가에 그치겠지만,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올 해 세계 전기산업 무역규모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9118억불로 전망됐다. 유로존 불확실성 증대, 중국경제 침체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동남아,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수요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중 송·배전설비 시장은 4.9% 성장한 1497억불로 전망된다.
올 해 국내 전기산업 생산규모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42조원으로 전망된다. 세계 무역 규모의 성장세와는 한참 모자란 수치다. 이는 전력공기업 수주 감소, 건설 및 조선산업 침체 여파 등에 따른 전망치다.
하지만 올 해 국내 전기산업 수출은 15.4% 증가한 160억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흥회 측은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 한-미·한-EU FTA 등 대외 교역여건의 개선 등으로 총 생산액의 41%를 수출하는 세계 7위 수출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전기산업 수입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45억불로 전망됐는데, 특히 수입 비중의 53.1%를 차지하는 중국 범용 전기기기 중간재(부품·소재·장비)의 지속적인 사용이 예상된다. 이에 올 해 국내 전기산업 무역수지는 15억불로 흑자 기조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선진 기업들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 = 지난해 세계 전기산업의 R&D 추이를 보면 친환경·IT 융합·고효율·초고압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유럽 재정위기 및 중국의 건설경기 침체 등 전반적인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의 완만한 회복세 및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흥국의 자원개발과 인프라 투자증가로 세계 전기산업 무역 규모는 전년대비 6.7% 증가한 8482억불로 추정된다.

또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및 인도 등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HVDC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기술제품으로 전환했다.

◆ 신흥국 전력수요 증가로 지속 성장 전망 = 올 해 세계 전기산업 무역규모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9118억불로 전망됐다. 신흥국의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 및 송배전 설비확충으로 중동, 북미, 아시아 지역 등에서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송·배전 부분은 매년 4% 내외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대비 4.9% 증가한 1497억불로 전망된다. 2020년도 전망치는 2042억불 규모.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 및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기산업은 전력설비 신규 및 교체 수요증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지속 성장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및 유럽의 노후 전력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교체수요가 예상된다.

원자재가의 경우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 및 대외여건 개선에 의한 수요 회복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전망되는데, 전기산업은 원부자재 비중이 40~70% 내외로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제조업은 1.65%의 생산비 상승 영향이 있으며 전기산업 제조업체는 평균치 이상의 생산비 상승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 국내 전기산업 악재 속 수출 호조 이어가 = 지난해 국내 전기산업의 총 생산 규모는 전기산업의 가장 큰 수요처인 주택건설 및 조선경기 침체, 한전의 주요 송·배전 기자재(전선, 변압기, 배전반, 개폐기 등) 구매 물량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5% 증가한 41조2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 감소, 미국 변압기 반덤핑 제소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사우디, 이라크, UAE 등)의 전력 인프라 사업수주 및 미주지역 전력시설 노후화에 따른 설비교체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한 139억불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29.8%), 미국(8.6%), 사우디(5.5%), 베트남(4.6%), 인도(3.7%) 등이며,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전선, 변압기, 차단기 등이며, 일본 및 동남아 지역의 전력공급 부족으로 인해 발전기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제품의 수출증가율을 보면 차단기(55.5%), 발전기(53.0%), 전선(7.3%), 변압기(6.7%) 등이다.

진흥회 측은 세계 시장에서의 수출 점유율과 관련, 2011년 2.8%(114억불, 8위)에서 지난해 3.2%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입의 경우 일정 품질수준의 저가형 중국산 제품 사용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및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수입 증가율은 8.2% 증가에 그쳐 130억불로 추정된다.

주요 수입지역은 중국(51.1%), 일본(15.5%), 미국(7.5%), 독일(6.3%) 등이며, 2011년 일본 대지진 사고 이후 일본으로 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수출확대에 힘입어 그 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 8억불 상당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수출비중 지속 확대로 무역수지 개선 기대 = 올 해 국내 전기산업은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은 전년대비 0.3%(41조), 생산은 1.9%(42조) 소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수출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수출 15.4%(160억불), 수입 11.3%(145억불) 증가로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은 세계시장 및 국내경제 성장률 둔화, SOC사업 낮은 성장률, 건설 및 조선 경기 침체 지속, 대수요처인 전력 및 발전사의 경영애로로 인한 투자 불확실 등에 기인한다.

그러나 중동지역으로의 꾸준한 수출증가,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사회 간접자본 확충 및 전력설비 투자 확대 예상 등으로 수출규모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올 해 전기산업 생산의 경우에는 계속되는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및 투자 감소, 한전 국제입찰 시행 움직임에 따른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풍력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고효율 전동기와 같은 에너지 절감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중동 및 신흥국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한 4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의 경우 전 세계 발전수요는 노후설비 교체수요를 바탕으로 연 2~3%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중동, 아프리카, 신흥국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전년대비 15.4% 증가한 160억불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 해 전 세계 수출비중의 3.4%를 점유하는 수치이며 최근 경기침체에 있는 이태리를 제치고 세계 7위 수출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28.6%), 미국(8.5%), 사우디(7.5%), 베트남(6.6%), UAE(3.8%) 순으로 전체 수출 비중의 50%대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전선, 변압기, 차단기, 발전기 등의 강세가 점쳐 진다.

수입의 경우 2010년까지는 대일수입비중이 가장 컸지만, 최근에는 세계1위 중간재(부품·소재·장비)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범용 전기기기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1.3% 증가한 145억불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수입지역은 중국(53.1%), 일본(13.3%), 미국(8.2%), 독일(6.3%) 순으로 전체 수입 비중의 75%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변화에 능동 대처 가능한 협력경영 필요 = 전기산업진흥회는 “올 해 전기산업은 전력공기업, 건설 및 조선분야 수주가 감소하고,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출로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의 저성장 및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협력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넥서스 경영(입체적·다면적 협력경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전기산업계의 경영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신중한 분석과 치밀한 고민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진흥회 측은 “전기산업 수입에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과의 경쟁을 위해 핵심 중간재 R&D 및 기술유출 방지(친환경·IT융합기술) 투자가 요구된다”며 “미래를 위해 저성장 속 신 성장모델 발굴 및 창출 전략을 추진해야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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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이끌 전기기기 기술개발 앞장”

전기산업진흥회 장 세 창 회장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친환경·IT융복합·스마트그리드 등의 미래 전기기기 기술개발에 앞장서 나아갈 것입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장세창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를 주도할 신성장동력 창출에 진흥회가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우선 장 회장은 “지난 한 해 세계 경기 둔화 및 국내 건설경기의 장기불황과 전력공기업의 구매물량 감소에 따라 출혈경쟁 및 저가수주에 따른 실적악화로 전기산업계는 극심한 경영난에 몸살을 알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 회장은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수출제품의 세계교역 둔화와 수출 단가까지 하락하는 등 국·내외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전기산업이 수출 140억불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며 “이에 발맞춰 진흥회에서는 전기산업계 활력 회복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확대로 전기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장 회장은 전기산업 연구개발 활성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약 100억원 규모의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을 계속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지속성장이 가능한 핵심 R&D 사업을 발굴하고 R&D 기술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친환경·IT융복합·스마트그리드 등의 미래 전기기기 기술개발에 앞장서 나아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장 회장은 “내수시장을 대신할 수 있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한전, 중부발전, KOTRA 등과 함께 수출유망지역 중심으로 해외진출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세안­메콩지역과 중앙아시아(우즈배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수출 촉진단을 파견하고, 해외(독일, 일본, 중국, 이란, 이집트)에서 개최하는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우리 전기산업 홍보를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9월에는 KINTEX에서 모든 전기분야를 포괄하는 ‘2013 한국전기산업대전’을 ‘한국원자력산업전’과 동시 개최해 국내·외 시장 확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한다.

장 회장은 “이번 행사의 경우 전 세계 유력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 및 수출연구 포럼, 전기·전력산업 심포지엄 등 전기산업 관련 행사를 통해 국내 우수 전력기자재를 홍보하고 중소기업 수출확대 발판을 마련, 2020년 전력기자재 수출 500억불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위한 중장기적인 비전수립을 위한 ‘중전기기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전략 수립’과 이를 토대로 향후 전기산업 기술트랜드를 반영한 세부적인 기술로드맵을 수립을 통해 R&D 방향성 제시, 회원사간 동반성장을 위한 회원사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