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3일 본사 처(실)장 및 1차 사업소장(지역본부장 및 개발사업소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한전은 본사 처(실)장 및 1차 사업소장의 60%를 교체해 신임 조환익 사장이 강조한 변화와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번 인사는 전력수급 안정에 역점을 두고 국내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와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를 통해 'Again KEPCO' 실현을 위한 전략적인 인력배치“ 라고 설명했다. 세부 인선기준을 보면 우선 본사 처(실)장의 경우 유연한 사고와 기획력, 창의력 및 빠른 실행력을 겸비한 인재를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급실장을 유임시켜 전력수급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지역별 전력공급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본부장은 다양하고 폭넓은 업무수행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연륜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대규모 공단이 위치한 수도권 이외 지역의 본부장 교체를 최소화해 했다. 지역별 송변전 설비 공사를 책임지는 개발사업소장은 리더십을 겸비한 송변전 또는 설계·시공분야 전문가를 선발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다. 한편 조환익 사장은 인사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표했다. 조 사장은 24일 오전 본사 처ㆍ실장과 1차 사업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인사를 앞두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사전에 경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따로 불이익을 주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승진이나 보직 이동과 관련해 청탁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인사 청탁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1직급 본사 처 실장 과 사업소장 인사를 마무리한 후 연말까지 2차사업소장에 대한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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