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8일 그동안 미뤄왔던 승격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금주중 1급(갑, 을)처장보직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17일 조환익 사장이 취임후 1주일 만에 그동안 적체됐던 인사를 마무리 한 것이다.
한전 직원들은 예상치 못했던 빠른 인사에 다소 놀랐지만, 반기는 분위기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인사때만 되면 소문만 무성하고 직원들은 가슴만 졸였는데, 조환익 사장의 빠른 결정과 파격적인 행보에 대해 놀라면서, 뒷말이 없는 인사는 처음" 이라고 말했다.
조환익 사장의 빠른 인사는 취임사에 예견돼 있었다. 조 사장은 취임사에서 "한전이 그동안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서 인사를 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급적 인사를 빨리 시행하겠다" 고 밝힌바 있다.
조 사장의 행보도 관심이다. 조 사장은 취임 후 동계전력수급 현장을 찾은데 이어, 18일에는 지식경제부 실무진을 먼저 찾아갔다.
취임식에서 밝힌 'SOS' ( Soft,Open, Speed)를 서둘러 실천에 들어간 것이다. 조 사장은 취임식에서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대내외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한 만큼, 앞으로 소통을 위한 파격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지경부와 한전이 대립하는 것으로 비춰져 실무진이 업무를 추진하는 데 부담이 많았었는데, 소통을 위한 사장의 다양한 행보가 전력산업 이해 관계자들이 한전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