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수급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력설비 뿐 아니라 석유, 가스 등 에너지시설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2012 에너지안전 보고대회’ 를 개최하고 지난 8월 14일 발표했던 ‘에너지시설 안전 개선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 보고대회에는 발전회사, 석유·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CEO 및 안전관리최고책임자 등이 참석해 기관별 에너지안전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안전관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지경부는 연초에 발전소, 탄광 등 에너지시설에서 연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4월 6개 부문 80여명의 전문가로 안전점검 민간합동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3개월간 107개 에너지시설에 대해 강도 높은 안전점검을 벌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지경부는 에너지시설의 안전강화를 위해 단기적 대응 보다는 예방중심으로 안전관리 원칙을 바꾸고, 공기업들의 안전 마인드 확산을 위해 경영평가에 ‘안전부문’을 강화 ․ 신설했다.
지경부는 안전분야에 대한 인력도 증원해 258명을 안전관리 전담인력으로 추가 증원했으며, 공기업별 안전관리책임자(CRO)를 부사장 또는 본부장급으로 선정해 안전 전담조직의 위상을 강화했다. 지경부는 또 내년 초 공기업 CEO ․ 임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며, 기관간 사고사례 DB를 연계해 보다 긴밀하게 정보공유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내년 초 '에너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에너지안전 전문위원회를 신설하고, CRO 협의체를 상시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홍석우 장관은 “에너지안전은 투자와 시설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인식과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며 “겨울철 전력수급과 현장의 안전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 고 주문했다.